두란노아버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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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ly감성충전

ⓒ 김승범
기대와 정반대의 결과가 나오는 정도는 아니라 해도 여러분의 일이 무가치하게 보일 수 있으며 심지어 아무런 결과를 이뤄내지 못했다는 사실을 직면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생각에 익숙해지면 결과가 아닌 가치, 옳음, 그리고 일 그 자체의 진실에 점점 더 집중하게 될 것입니다.
_토마스 머튼

아버지의 시선

아버지의 진심소통법 | 진심으로 통하다②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고, 진심으로 소통하기 쉽지 않다. 속고 속이는 세상에서 진심이란 순진한 말에 불과해 보인다. 솔직한 심정을 표현했다고 ‘진심을 다했다’ 말할 수 있을까? 우리는 진심이 무엇인지 모르고, 진심을 다한다고 착각한다. 진심으로 통하는 사람이 되려면, 우선 나의 진심을 만나야 할 것이다.
1> 나의 진심을 찾아서
현재 나의 진심을 대표하는 단어 주요 감정, 정서, 의식를 찾아보자. 아내와 자녀, 부모, 직장동료, 아버지학교에 대한 나의 진심은 무엇일까? <이해, 의심, 불안, 기쁨, 미움, 원망, 사랑, 소망, 믿음, 의리, 정직, 책임감, 질투, 분노, 두려움, 보람, 감사, 무관심, 소외, 불만, 혼란스러움, 모르겠음 등> 적절한 말을 떠올려본다.
또는 색깔로 표현해도 괜찮다. <빨강, 노랑, 검정, 회색, 파랑, 초록, 하양 등> 내 진심에 가깝다고 느껴지는 색깔을 선택할 수 있다. 어떤 사회적 역할에 따른 의무감이 아니라, 한 인간으로서 “나의 진심은 무엇인가?” 들여다보고, 가장 적절한 이름을 붙여보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왜 그 단어가 떠올랐는지, 그 색깔을 선택했는지 이유를 한 문장으로 정리해보자. 물론 나의 진심을 한 단어나 문장으로 표현하기 쉽지 않다. 하지만 평소 나 자신이나 타인에게 어떤 마음감정, 판단, 의지을 품고, 다가가고, 행동했는지 살펴봄으로써 진심으로 소통하는 첫걸음을 내딛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2> 나를 조롱하는 물음
2차 세계대전 당시, 히틀러 나치 정권에 맞서 저항운동을 펼치다 끝내 처형당한 디트리히 본회퍼 목사는 죽기까지 ‘나’를 찾기 위해 고뇌한 인물이다. “나는 누구인가? 이것이 나인가? 저것이 나인가? 둘 다인가? 사람들 앞에서 허세를 부리고, 자신 앞에선 천박하게 우는 소리 잘하는 겁쟁이인가? 내 속에 남아있는 것은 이미 거둔 승리 앞에서 꽁무니를 빼는 패잔병 같은가? 나는 누구인가? 으스스한 물음이 나를 조롱합니다. 내가 누구인지 당신은 아시오니 나는 당신의 것입니다. 오, 하나님!”_에버하르트 베트케 《디트리히 본회퍼》 복있는사람, ‘나는 누구인가?’ 중에서

그는 ‘나는 누구인가?’라는 물음이 ‘으스스하다’ 표현한다. 심지어 그 물음이 나를 조롱한다. 왜 그럴까? 내 속에서 나를 찾을 수 없다니 무엇이 문제일까? 우리는 당혹스럽게도 나조차 내 속을 알 수 없는 경험을 한다. 속속들이 불합리하고, 불완전한 나에게 진심이란 무엇일까? 나는 솔직히 진심이 무엇인지 알 수 없다. 나의 진심은 그날 상황과 감정, 기분과 날씨, 지난 경험에 따라 다르다. 어떤 때는 잡다한 생각과 감정이 뒤엉켜 진짜 마음을 분별하기 어렵다.
3> 나는 진심을 담는 그릇
2018년 타계한 영성신학자 유진 피터슨은 ‘인간 존재의 실상’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통찰한다.
어떤 의미에서 우리는 자기 자신을 아무리 진지하게 여겨도 결코 지나치지 않다. 우리 존재는 정말로 중요하게 여겨야 할 그 무엇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는 매우 작은 존재이기도 하다. 우리에게는 유전자와 호르몬, 감정과 열망, 직업과 이상보다 더 큰 무엇, 바로 하나님이 계시기 때문이다. 우리가 누구이며 어떤 존재냐 하는 것은, 대부분은 하나님과 관련된 것이다. 따라서 자기 자신에 의거해서 자신을 이해하고 형성하려고 하면 자기 자신의 대부분을 놓치게 된다.
_유진 피터슨 《이 책을 먹으라》 IVP, 52쪽
우리는 궁극적으로 ‘나의 진심을 찾을 수 없다’라고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럼에도 우리는 끊임없이 진심을 찾고자 한다. 자신을 넘어서는 큰 존재, 본래의 나를 있게 하는 무엇에게 ‘나의 진심’을 묻는다. 그러므로 나는 진심을 담는 그릇이다. 날마다 진심으로 살아내는 존재다. 우리는 여기서부터 새롭게 시작한다.
다음 주 화요일 NEW뉴스레터를 통해
아버지의 진심소통법/진심으로 통하다③
< 나의 진심을 찾아서>가 계속 이어집니다.

아버지 공부

■ 김성묵 이사장과 함께 하는 아버지 공부 :
≪ 남자, 아버지가 되다 ≫
남자, 사랑을 배우다⑥/ 상처를 치유하는 사랑
가정, 과거의 상처와 다양한 부정적 경험이 일어나는 곳
인간은 죄인입니다. 죄성이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죄성의 결과 인간은 아주 이기적이 되었습니다.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내가 돈 받으면 후원금, 남이 받으면 뇌물. 우리가 모이면 단합, 남이 모이면 담합, 우리 당에서 하는 일은 나라와 민족을 위한 길, 다른 당이 하는 일은 나라와 민족을 망치는 길’이라고 주장합니다. 이런 이기심 때문에 서로 상처를 주고받고, 집단 이기주의가 성행하는 것입니다.
특별히 관계적인 존재로 만들어진 인간은 강한 애착욕구가 있고, 이 욕구가 채워져야 건강한 인성과 사회성을 형성하고 살 수 있습니다. 그러나 과거 혹은 현재의 관계에서 애착욕구가 반복적으로 무시되고 거부당하면 엄청난 상처와 결핍 속에서 살게 됩니다.
이런 상처를 ‘원상처’라고 하는데, 이 경우 당사자는 신경이 아주 날카로워질 뿐 아니라 정서적 박탈감 속에서 원만한 관계를 맺기 힘들어 집니다.
미국의 미래학자 존 나이스비트는 <마인드 세트>에서 “사람들은 이미 세팅된 마음의 상태에 따라 사물과 사건을 바라보는 관점이 달라진다. 문제는 자신 안에 세팅된 심리적 최면 모드다. 대개는 인식하지 못한 채 어떤 마법에 걸려 자신의 인생을 축내며 살아간다. 특별히 그것은 과거의 상처와 다양한 삶의 부정적 경험으로 인해 형성된 일종의 자기 최면인 경우가 많다”라고 했습니다.
과거의 상처와 다양한 부정적 경험이 제일 많이 일어나는 곳이 가정입니다. 결국 가정환경이 한 사람의 삶에 결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이야기일 수 있습니다.
나라의 수준은 가정이 결정짓고, 가정의 수준은 아버지가 결정짓는다.
오래전 주말 드라마 <태조 왕건>을 즐겨 봤는데, 내가 아버지학교에서 늘 강조하는 ‘나라의 수준은 가정이 결정짓고 가정의 수준은 아버지가 결정짓는다’는 말을 입증하는 드라마였습니다. 후삼국 시대에 궁예, 견훤, 왕건이라는 세 큰 인물이 등장합니다. 그 중 뛰어난 인물이 누구냐고 아버지들에게 질문하면 대개 궁예, 견훤, 왕건 순으로 대답하십니다. 중요한 의미는 없습니다. 그러나 궁예, 견훤은 왕건에게 결국 대권을 넘겨야 했고, 왕건은 후삼국을 통일하게 됩니다. 세 사람의 가정환경을 살펴보면, 궁예는 왕족 출신으로 정변에 의해 부모를 잃고 유모의 손에 이끌려 탈출하다 눈을 잃어버린 채 고아로 자라게 됩니다. 견훤은 평민 출신으로 아버지와의 관계가 어려워서 거의 깨어진 가정에서 자랍니다. 왕건은 호족 출신으로 관계가 원만한 가정에서 자랐습니다.
궁예, 부모와의 애착 결핍이 빚어낸 상처의 산물
궁예는 온갖 어려움을 극복하고 뛰어난 능력으로 정권을 잡아 왕이 되지만, 그 후부터 문제가 드러나기 시작했습니다. 그가 나라를 다르시는 독특한 방법이 있었으니 바로 ‘관심법’입니다. 즉 ‘내가 네 마음을 보고 있다. 그러니 나를 배신할 생각은 하지 말라’입니다. 그를 움직이는 심리적 기제는 바로 ‘불신’입니다.
어머니, 아버지로 구성된 따뜻한 가정에서 상호관계를 통해 ‘기본 신뢰’를 쌓아야만 건강한 인성과 사회성을 갖는데, 안타깝게도 궁예에게는 그런 환경이 주어지지 않았습니다. 고군분투하며 생존해야 하는 환경에서 홀로 자란 그는 누구보다 강해야 했고, 마침내 뛰어난 능력으로 자수성가에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왕이 되자 충족되지 못한 결핍과 그로 인한 상처가 드러났고, 그의 능력이자 믿음이었던 관심법은 많은 사람을 제거하는 용도로 사용되기 시작했습니다.
나중에 그는 아내와 자녀마저 죽였습니다. 출중한 능력에도 불구하고 궁예는 민심을 잃고 결국 왕건에 의해 축출돼 비참한 최후를 맞습니다. 관심법, 그것은 부모와의 애착 결핍이 빚어낸 상처의 산물이었습니다.
견훤, 분노로 인해 쓸쓸히 죽어가다
견훤은 아버지와 심각한 갈등을 겪습니다. 일관성이 없는 아버지, 감정이 미성숙한 아버지 밑에서 자란 그는 ‘분노’가 많았습니다. 그를 움직이는 심리적 기제는 분노였습니다. 견훤은 그 분노를 기대에 못 미친 아들에게 쏟아 부었습니다. 결국 아들과의 관계도 깨어집니다.
견훤의 아버지인 이자개가 후백제를 버리고, 왕건에게 귀순하자 견훤의 분노는 극에 달합니다. 그러나 견훤 역시 왕건에게 귀순하는 역사의 아이러니가 일어나는데, 후계자를 둘러싸고 갈등하다 장남 신검이 반란을 일으켜 아버지 견훤을 금산사에 유폐시켜버렸고, 견훤은 금산사를 탈출해 왕건에게 귀순해 버린 것입니다.
여기서 더 놀라운 일이 벌어집니다. 견훤이 자신이 세웠으나 지금은 아들의 나라가 된 후백제를 치는데 적극 가담한 것입니다. 견훤은 왜 자신이 세운 나라를 스스로 멸망시키려 했을까요?
자신을 배신한 장남 신검에 대한 분노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왕건은 백제를 멸망시킨 뒤 신검을 죽이지 않았고, 이에 실망한 견훤은 화병으로 쓸쓸히 죽어갔습니다.
왕건, ‘관계의 달인, 관계대명사’
그렇다면 왕건은 어떤 인물이었을까요? 왕건을 움직인 역동은 ‘관계’였습니다. 나는 왕건을 ‘관계의 달인’ 혹은 ‘관계대명사’라고 부릅니다. 그의 관계력이 결국 역사를 바꾼 것입니다. 그 관계력은 그의 가문, 가정이 만들어낸 힘이었고, 그 힘이 궁예와 견훤을 제압하고 후삼국을 통일하는 기반이 되었습니다.
부부가 하나 됨으로 상처를 치유하라
상처로 발생한 트라우마는 지도자가 되었을 때, 또는 부모가 되었을 때 극명하게 드러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상처를 해결하지 못하면 부부관계와 자녀와의 관계에 문제가 생깁니다. 특히 정상에 올랐을 때 심한 역기능으로 작용합니다. 나를 움직이는 역동이 무엇인지 알아야 합니다. 그 역동이 상처에서 비롯된 것이라면 치유가 필요합니다. 어떤 상처도 부부가 하나 되면 치유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부부가 연합하지 못해 상처가 치유되지 않으면 그것이 대를 이어 흘러갈 수 있습니다. 부모의 상처는 자녀에게 학습되어 대물림될 수 있습니다.
※ 유튜브 채널 <어바웃 굿파더: About Good Father> 많이 구독해주세요!

다시 부르는 희망의 노래

세상을 울렸지만, 세상이 알지 못한 이야기!
<아이 캔 온리 이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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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하나님을 온전히 사랑하기 위해, 세상에서 가장 증오하는 아버지를 용서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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