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란노아버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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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ly감성충전

하나둘, 하나둘
할아버지와 기차놀이
ⓒ김동숙
저녁 때
돌아갈 집이 있다는 것
힘들 때
마음속으로 생각할 사람 있다는 것
외로울 때
혼자서 부를 노래 있다는 것

나태주 시선집 [풀꽃] 중, 행복

아버지의 시선

결혼 특강 | 결혼을 꿈꾸지 않는 너에게 ①
이병준/박희진 심리상담학 박사의 책 《니들이 결혼을 알어?》를 중심으로
그저 둘이 살면 재미있으려니 했어. 뭐, 힘들 거란 생각은 아예 머릿속에 없었지. 그렇게 우린 막연하게 결혼생활을 시작했단다. 자타공인 아주 무난한 커플이었다. 그!런!데! 현실은 매우 달랐어. 결혼하고 보니 둘 다 내성적이라 문제가 생기면 ‘소리 없는 공격’을 해댄 거야. 말 안 하기, 눈길 안 주기 등 냉랭한 분위기가 감돌면 숨이 턱턱 막힐 지경이었지.
당시엔 상대방에게 문제의 화살을 돌리고, 저 인간만 고치면 문제가 없을 건데 불평만 했지. 그렇게 반복되는 갈등을 더는 견딜 수 없어서 ‘결혼 공부’를 시작했단다. 같이 살면서도 뭔가 이상해. 나도 이상하고 쟤도 이상해. 도대체 결혼이 뭐야? 왜 이렇게 힘들어? 좀 알면서 살자 했던 거야. 우리가 가장 잘한 일이기도 해.
결혼이 무어냐고 물으신다면
결혼에 대해 공부하다 보니 우리가 나름 자기 처지에서 잘 참고 견뎠다는 걸 깨달았어. 어쩌면 포기하지 않고 서로를 견디는 일이 결혼생활인지 몰라. 하나하나 배우며 살다 보니 요즘 사이가 좋아 보인다고 사람들이 그래. “어머, 아직도 사귀는 거 같아요!” 하더라. 그러면 우리는 “사귀는 게 아니라 삭히는 중”이라고 대답해. 우리가 삭히는 일을 게을리했다면 어땠을까? 김치도 아니고 젓갈도 아니고 무슨 결혼생활을 삭히나 하겠지? 하지만 결혼생활엔 ‘발효’가 필수란다. 김치의 묵은 맛을 알아가는 게 결혼생활이란 거야. 겉절이도 맛있지만, 묵은지의 깊은 맛을 보지 않았으면 말을 마라! 그러니 결혼을 하면 생명을 위협하는 폭력이나 정신이상 관련 문제가 아니라면, 적어도 10년은 버텨보라고 말해주고 싶어.
결혼을 한마디로 정리하기 어렵다만, 아빠는 결혼이란 ‘모험’이라고 생각해. 누군가에게는 무섭고 떨리는 일이지만, 누군가에게는 아주 흥미롭고 의미 있는 여정이지. 엄마는 결혼을 ‘동반 여행’이라고 생각하고, 각자 원하는 여행지가 다를 수 있지만, 상대가 원하는 곳을 가보면서 성장해가는 여행이란 거야. 탁월한 안내자가 있으면 여행이 더욱 풍요로워지듯이, 결혼에도 좋은 안내자가 필요해. 우리 같은 부모, 선생님, 멘토, 양서들이 결혼생활에 훌륭한 안내자가 될 수 있단다.
결혼생활 재밌게 하고 싶어?
10년 이상 삭혀야 한다니, 흥미를 잃은 표정이구나. 진짜 결혼의 목적이 무엇인지 생각해볼까? 삭히고 참고 견디기만 하면 어떻게 살겠니? 놀이동산 기구들이 무섭기만 하면 누가 타겠니? 뭔가 짜릿한 재미가 있으니까 타는 거지. 결혼의 목적은 인생의 ‘기쁨, 재미즐거움’을 위한 거야. 다시 말하자면 결혼은 남자와 여자가 서로의 ‘다름’을 인격적으로 알아가는 즐거운 놀이란다.
결혼은 ‘파도타기’ 같아. 파도치지 않는 바다에 가고 싶니? 재미없어서 못 가. 파도타기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높은 파도가 몰려올수록 쾌재를 부를 거야. 결혼생활을 하다 보면 수많은 파도가 밀려와. 그 기복이 늘 달라서 당황스럽기도 하지. 하지만 크고 작은 파도를 함께 뛰어넘다 보면 진짜 결혼의 재미가 뭔지 경험한단다. 안 해본 일을 함께 도전하면서 ‘배움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단다.
결혼생활의 모든 일성생활, 문화생활, 나눔, 봉사활동 등이 즐거움으로 가득한데, 둘이 놀이를 잘하려면 건강해야 해. 신체 건강, 정서 건강, 영적 건강이 모두 중요한데, 그중 가장 기초는 신체 건강이야. 요즘 우울증 때문에 상담실을 많이 찾아와. 대부분 ‘무력감’에 빠져있는 사람들이지. 아무것도 하기 싫고 어떤 것에도 흥미를 느끼지 못하며, 심지어 자신을 고립시키면서 고통을 호소하는 거야. 잘 놀지 못하는 사람들이 우울증에 걸리기 쉬운데, 이들에겐 어린 시절 재밌게 놀아본 경험이 별로 없더구나. 그래서 배우자를 선택할 때 이런 기초체력을 갖췄는지 살펴보면 좋을 거야. 물론 건강한 사람을 알아보려면 자신이 건강해야겠지!
취재 글 김문영
저자 이병준, 박희진 공저
스타리치북스 2014.04.25
페이지 380

※ 다음 주 NEW뉴스레터에 계속

아버지 토크쇼

강남아버지학교를 찾아서
눈으로 말해요
강남아버지학교 봉사자들은 아버지학교를 ‘삶의 버팀목’이라 표현할 만큼 사랑한다. 그러다 보니 서로 간의 따뜻한 나눔과 교제도 풍성하다. 2020년 내실을 다지며 도약하겠다는 열정과 의지로 똘똘 뭉친 강남아버지학교와 함께 “눈으로 말해요”라는 주제로 아버지 토크쇼를 열어보았다.               
아버지학교의 매력은 뭐다?
김윤영
아버지학교가 인생의 버팀목이라고 고백하는 선배 봉사자를 보면 놀랍기도 하고, 큰 감동을 받습니다. 서로를 위해 끊임없이 중보기도하고, 격려하는 모습이야말로 아버지학교의 진정한 힘 아닐까요?
차영호
어떤 사회적 지위나 나이 따지지 않고, 될 수 있는 한 협력하고 유연한 태도로 겸손히 섬기는 분들을 보면 정말 고맙고, 즐겁습니다.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움이 아버지학교의 가장 큰 매력이죠.
최민기
봉사활동 시작한 지 2년이 되었는데, 오히려 제가 더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신앙의 선배들을 보면서 마음도 열리고, 정화되는 느낌입니다. 그저 주어지는 일들 열심히만 해도 좋은 곳입니다.
정진혁
혈기왕성한 40대를 아버지학교에서 보냈죠. 물방울 튀듯 요동치던 고민들이 선배 아버지들의 겸손함 앞에서 잔잔해졌어요. 내가 뭐라고, 이렇게 나를 불러주시나 항상 감사하는 마음입니다.
가족과 눈을 맞추면서 대화하시나요?
김윤영 일방적으로 눈 맞추면 겁주는 것 같아서 눈을 맞춰본 기억이 없네요. 아이들과 눈을 맞춘 적은 주로 감정이 안 좋을 때여서 반성했습니다. 그러면서 돌아가신 아버지의 따뜻한 눈빛이 ‘사랑’이었다는 생각이 들어 뭉클합니다. 눈에 감정을 잘 담는 편인데, 나이가 들수록 눈에 편안한 웃음을 담고 싶습니다. 요즘은 ‘선해 보인다’ ‘인상 좋다’라는 칭찬이 듣기 좋더군요.
정진혁 평소 아내와 아들 눈을 보며 이야기하는데, 맘먹고 아내에게 ‘눈을 보면서 대화하자’ 했더니 쑥스럽다고 도망가버리네요. 사실 아들이 갑자기 저를 빤히 쳐다보면 ‘왜 쏘아보지? 불만 있나?’ 할 것 같아요. 우리 문화는 어린 사람이 어른을 똑바로 보면 당돌하다는 분위기라서 아무래도 눈을 내리는 게 익숙하죠. 하지만 위로나 기도가 필요할 때는 눈을 바라보는 것이 더 힘이 됩니다.
최민기 어젯밤 아내에게 "잠시만 눈을 보며 이야기하자" 라고 말은 쑥스러워서 못 하고 "우리 눈싸움이나 할까" 했답니다. 아버지께서 대화할 때는 인중에 시선을 두고 10분에 한 번 정도 눈을 쳐다보라고 가르쳐주신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한번은 직장 상사 눈을 똑바로 봤다가 "왜 눈을 치켜뜨냐?" 해서 당황했습니다. 요즘 젊은 세대는 눈을 보지 않으면 어색해하더군요. 가끔은 직원들과 눈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지금 누군가와 눈 맞춤하고 싶나요?
차영호 첼리스트인 아들의 눈을 바라보며 이야기 나누고 싶네요. 자기 세계가 강하고 순수한 아들은 말이 지나치게 없어서 ‘무슨 생각을 할까?’ 궁금한 게 많습니다. 자기 주장이 분명한 큰딸은 걱정이 안 되는데, 음악만 아는 아들이 쉽지 않은 세파를 어찌 헤쳐나갈지 걱정이 많습니다. 아들에게 앞으로 인생 계획을 들어보고 싶어요.
최민기 사회초년병일 때 돌아가신 아버지를 만나고 싶어요. 뇌졸중으로 쓰러지셔서 3년 정도 누워계셨어요. 1년간 열심히 간호해도 차도가 없으신 아버지를 원망했습니다. 그날 회사에서 일하는데 아버지가 숨을 못 쉰다고 어머니에게 연락 왔지만, 일을 다 끝내고 나서야 병원에 갔어요. ‘긴 병에 효자 없다’는 말이 그때는 위로로 들렸지만, 두 아들을 기르면서 큰 불효를 저질렀다는 자책과 후회가 들었습니다. 아버지 눈을 바라보며 죄송하다고 용서를 빌고 싶어요.
정진혁 저도 아버지와 눈 맞추며 얘기하고 싶어요. 아버지께서 녹내장으로 한쪽 시력을 잃으셔서 뵐 때마다 눈을 자주 들여다보지요. 점점 눈꺼풀이 주저앉는 모습을 보면 마음이 아파요. 연로해지시는 부모님을 살펴드리면서 ‘아, 이게 인생이구나!’ 깨닫습니다. 어려서는 아버지 손 잡고 놀이동산에 갔는데, 어느새 나이 드신 부모님 손 잡고 병원에 모실 때면 애잔함이 몰려와요.
취재 글 송현영
두란노아버지학교를 개설하면 좋은점
  • 1. 가정이 살아야 교회가 산다. 교회가 살아야 나라가 산다는 비전을 품고 달려가는 두란노아버지학교와 가정 사역을 함께 할 수 있습니다.
  • 2. 아버지들을 위한 힐링 프로그램으로 좋습니다 집단상담프로그램 성격으로 다양한 세대의 아버지가 어우러져 서로 배우고, 위로하고 용기를 얻습니다.
  • 3. 교회의 남성 소모임 프로그램으로 좋습니다 교회의 사역주체(헌신자)로서 아버지를 올바르게 세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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