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체성 회복을 통한 부흥 | 이천중앙교회 김종필 목사
올해 이천중앙교회 표어는 "공동체성 회복을 통한 부흥"입니다. 공동체성 회복과 부흥이 어떻게 연결되는지 말씀해주세요.
오늘날 가정이든 교회든 어느 공동체든 시시비비를 참 많이 따지고 다투는 일이 많습니다. ‘누가 옳으냐?’만 따지다 보면 공동체는 깨지기 쉽습니다. 하나님은 ‘생명 공동체’를 원하십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충만한 공동체를 원하십니다. 모든 교회는 생명 공동체로서 시대적 사명을 감당해야 합니다. 그러려면 먼저 우리의 흩어진 마음을 모아야 합니다. 모이기를 힘써야 합니다. 공동체의 영성으로 다시 일어서야 합니다.
오늘날 교회는 부흥이 절실합니다. 수적인 부흥을 일컫는 것이 아닙니다. 차디찬 심령이 성령으로 뜨거워지고, 잠자는 영혼이 깨어나며, 뿔뿔이 흩어진 공동체가 하나님 나라를 위하여 연합하는 역사를 간구하는 것입니다. 교회만 아니라, 가정도 부흥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이 나라와 민족이 삽니다.
믿음의 관점에서 현상을 통찰하는 영적 예민함이 개인 부흥이고, 그 예민함으로 사회의 요청에 제대로 건강하게 반응하는 교회 공동체가 되는 것이 진정한 부흥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모든 일을 감당하기 위해 개인 영성을 부단히 키우고, 그 영적인 힘을 모아 공동체를 이룰 때 하나님의 원하시는 나라가 확장되리라 믿습니다. 한국교회가 개인의 신앙은 잘 유지하는 것처럼 보이는데, 그 힘을 모으려고 하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개인주의가 극심한 사회 현상 가운데 역설적으로 공동체성의 회복을 통한 부흥은 한국교회가 함께 이루어가야 할 숙제라고 생각합니다.
이천중앙교회와 두란노 아버지학교와의 인연은 언제부터 시작되셨나요? 그리고 목사님께서 두란노 아버지학교 비전을 지지하시는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인가요?
8년 전, 이천중앙교회에 부임하고 아버지학교를 개설하면서 인연을 맺게 되었습니다. 저는 충청중부 아버지학교 9기를 수료한 이후 봉사자로, 강사로 섬기면서 아버지학교의 비전과 함께 나아가고 있습니다. 아버지학교는 개인의 옳고 그름의 주장으로 해체되어 가는 가정을 살리는 가장 귀한 사역단체라고 생각합니다. 교회뿐만 아니라 전반적으로 사회 문제가 되고 있는 가정 해체를 막고 가정을 온전하게 세울 수 있는 사명을 하나님께서 맡기셨다고 믿기에 계속 함께하고 싶은 것입니다.
가정을 세우고,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끼쳐온 아버지학교 봉사자와 실무진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정말 소중한 일을 감당해 오셨습니다. 그 곁에 서게 된 것을 다시 감사를 드립니다.
그런데 요즘 아버지학교가 침체기(?)라는 말을 많이 듣습니다. 무엇이 문제일까요? 현상성과 생명성의 부조화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비전도 좋고 계획과 전략도 필요하지만, 생명성이 약화 되면 침체기에 빠질 수밖에 없지 않나 생각합니다. 생명성이란, 하나님과의 친밀한 관계를 말합니다.
이웃과 사회의 요청에 부응하는 일수평적 관계도 중요하지만, 하나님과의 관계를 바르게 함이 먼저입니다. 아직 아버지학교가 가야 할 길이 있습니다. 그 사명을 감당하려면 하나님 앞에 끊임없이 반복해서 나아가야 합니다.
아버지학교를 아직 경험하지 못한 아버지들에게(혹은 미혼 남성에게) 들려주고 싶으신 말씀이 있다면?
“아버지학교가 없었으면 오늘의 내가 이렇게 존재할 수 있을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아버지학교를 통해 인생 전체가 달라졌다”라고 고백하는 분도 계십니다. 제 인생에서 아버지학교는 부족한 부분을 채우며 좀 더 온전한 모습으로 나아가는 중요한 동기가 되었다는 점을 부정할 수 없습니다.
아버지학교를 통해 ‘가정 공동체’의 중요성을 깨닫는 것은 물론이고, 아버지로서 홀로 고민하는 문제를 아버지 공동체 속에서 하나하나 지혜롭게 풀어갈 수 있는 용기를 얻을 수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미혼 남성도 아버지학교에서 가정에 대해 좀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다면, 결혼한 선배 부모들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고 행복한 가정을 세울 수 있으리라 여겨집니다.
- 1. 역사가 있는 젊고 생명력 있는 교회
- 2. 말씀 중심의 교회
- 3. 기도의 힘을 아는 교회
- 4. 선교하는 교회
기독교대한감리회 이천중앙교회
김종필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