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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확행 다이어리
작성자 강화영 작성일시 2018-04-25 18:02:28.0 조회수 107 연월 201804


소확행
다이어리

취재 글 강화영

생존의 문제 앞에서 행복은 사치로 느껴지기도 합니다. 무엇이 나를 행복하게 하는지 조차 느끼기 어려울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그럴 때 나의 몸과 마음, 일상을 좀 더 깊이 들여다 보았으면 합니다. 삶의 기쁨은 바로 지금, 여기에 있기 때문입니다. 일상 속 작지만 확실한 행복의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그 순간을 함께 상상하니 입가에 미소가 돕니다. 동시에 나의 소확행은 무엇인지 무척 궁금해집니다.


유난히 고달픈 날이면 7살인 둘째 아들을 품에 꼭 껴안는다. 아이 몸에서 풍기는 냄새가 마치 명상을 하는 것처럼 내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 희한하게도 밖에서 신나게 놀다 들어 와서 꼬질꼬질할 때가 더 좋다. 더 자라면 이런아이 냄새가 사라지겠지 싶어 아쉬운 마음에 아이를 안은 채로 잠든 적도 많다.

초등학생 두 아들과 한 달에 한 번 미용실 가는 날 이면 아침 부터 마음이 들뜬다. 아이들이 머리를 다듬는 동안 근처 카페에 앉아 커피 한 잔을 마시며 느긋하게 보내는 시간이 참 좋다. 단지 혼자 있고 싶어서 그 시간을 좋아하는게 아니다. 돌아오는 길, 양쪽에 아들들 손을 잡고 붕어빵이나 떡꼬치로 군것질을 하기도 하고 달리기 경주도 하며 행복을 느낀다. 일부러 조금 멀리 걸어야 하는 미용실을 단골집으로 삼은 이유다.

한밤에 자전거 타고 한강까지 가기! 처음 다이어트 때문에 시작했을 땐 타기 싫을 때도 있었다. 그러나 다이어트는 포기하고 그냥 편안하게 다녀오자 마음 먹고는 달라졌다. 좋아하는 음악이 이어폰을 통해 흘러나오고, 시원한 밤바람을 뚫고 나가는 상쾌함! 밤이니까 화장이니 머리 모양이니 신경 안 써 도 된다. 거기에다 쿵쾅거리는 심장 박동을 느끼면서 ‘내가 살아있구나’ 실감한다

좋아하는 화장품 가게가 1+1 이벤트를 하는 날은 퇴근 시간만 기다린다. 평소에 몇 번이나 들르며 눈독 들인 매니큐어 두 개, 립스틱 두 개를 결제하면 그야말로 ‘득템’이다. 그날 밤 정성스레 손톱을 깎고 좋은 향이 나는 핸드크림을 바른 다음 예쁘게 매니큐어를 바른다. 그 순간 우울함이 멀리 도망간다. 새로 산 립스틱을 바를 생각에 내일 아침 출근이 아주 조금은 기다려진다.

혼자 장거리 운전을 하면 아무 생각 없이 나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 머리가 복잡한 날이면 아내에게 미안하지만, 양해를 구하고 차 시동을 켠다. 어디로 갈지는 모른다. 그저 차를 몰고 몇시간 돌아다니다 집에 오면, 어느새 다시 시작할 힘을 얻곤 한다.

SNS에 동료들의 해외여행 사진이 잔뜩 올라오면 부러움에 괜히 꼴보기 싫은 때가 있다. 하지만 이제는, 한가롭게 우리동네 여행을 떠난다. 골목길을 걷기도 하고, 멋들어지게 사진도 찍고, 졸업 앨범을 들고 모교를 찾아가기도 한다. 봄에는 꽃이 핀 담장 밑만 골라서 걸어가 본다. 거대한 쇼핑센터나 요즘 뜨는 동네를 찾아가는 일도 좋지만, 평범한 우리동네를 여행하듯 거니는 것도 즐겁다. 내 어린 시절과 일상이 고스란히 담긴 곳이기 때문일까?

저녁에 아내와 자식들이 둘러앉아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 행복하다. 은퇴하고 집에 있는 시간이 늘었지만, 아내와 큰딸은 직장 생활, 작은딸은 결혼 준비, 막내 아들은 취업 준비로 밥 한끼 먹을기회가 정말 없다. 그러다 삼겹살 파티 한다고 고기 두 근 사오고 이것저것 쌈 채소도 준비해 다 같이 식탁에 앉는 날이면, 그렇게 기분이 좋을 수가 없다. 작은딸이 “역시 고기는 아빠가 구워주는 게 제일 맛있어”하고 애교를 떨면 삼겹살 기름이 얼굴에 튀는 건 문제도 아니다.

진짜 웃긴 이야기를 알았을 때, 구구절절 말하지 않아도 찰떡같이 통하는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이야기 나누며 배꼽 빠지게 웃고 나면 스트레스가 싹 날아간다. 비록 엄마한테 왜 이렇게 시끄럽냐고 잔소리를 들어도 말이다.

맛있는 음식이야말로 내 기분을 즉시 좋게 만드는 소중한 보물이다. 비 오는 날은 눈물 나게 매운 중국집 짬뽕, 상사에게 엄청 깨진 날은 사골 해장국을 먹기로 정했다. 냉장고에 정말 좋아하는 피자를 넣어 놓은 날은 퇴근이 기다려진다. 여름에는 에어컨 빵빵하게 틀어놓고 담요를 두르고 먹는 라면, 겨울 에는 전기장판 뜨끈하게 켜놓고 먹는 아이스크림.... 오늘은 날이 좋으니 보쌈을 시켜 먹어야겠다.

막내까지 아들 셋을 키우다 보면 육아로 힘에 부칠 때가 많다. 하루는 다섯 살 큰아들이 “오늘은 엄마 많이 도와주고 싶어”하면서 서툴게 동생들 옷을 정리한다. 어차피 다시 정리하거나 더 일만 만들어서 가끔 귀찮기도 하다. 하지만 엄마 도와줄 일 없나 매의 눈으로 관찰하는 아이가 고맙고 예뻐서, 덕분에 엄마가 얼마나 행복한지 아주 많이 표현해주고 싶다.

나의 소확행은 무엇인지 질문을 따라
곰곰이 생각해봅시다.

질문 1/ 최근 나는 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느꼈나? 느끼지 못했다면 왜일까?

질문 2/ 오늘, 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느낀 순간은?

질문 3/ 나는 무엇을 할 때, 어떤 상태에 있을 때 가장 만족스러운가?

질문 4/ 지금, 나의 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나누고 싶은 사람은 누구인가?

질문 5/ ‘소확행’을 안겨주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어떤 순간을 선물하고 싶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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