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홈회원가입고객센터사이트맵English
전체 980px
left - 204px
center - width:460px;margin-left:10px;
right - width:296px;margin-left:10px

회원가입
아이디/패스워드 찾기

지식센터

HOME 지식센터 월간아버지
지식센터 > 월간아버지
보츠와나공화국, 오직 사랑의 역사
작성자 김문영 작성일시 2018-04-25 17:10:51.0 조회수 254 연월 201804


보츠와나공화국,
오직 사랑의 역사


기획 진행 김문영 / 이미지 제공 찬란

생존을 넘어서 탐욕으로 점철된 전쟁의 역사가 인류를 잠식해왔다. 소극적 평화는 전쟁을 위한 쉼표 정도로 미약해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직 사랑뿐’이라 외치면 지나친 감상주의라 여겨질까? 1947년 실제 보츠와나공화국 초대 대통령 세레체 카마와 아프라카 최초 백인 퍼스트레이디 루스 윌리엄스의 ‘사랑’을 안다면, 그렇지 않을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만든 엠마 아산테 감독, 로자먼드 파이크(루스), 데이빗 오예로워(세레체) 주연의 영화 <오직 사랑뿐 A United Kingdom>은 우리가 전에 몰랐던 아프리카 역사 속으로 데려간다. 천수림 디렉터와 세계지도에서 보츠와나공화국을 찾아보며 영화로 세계사 읽기 네 번째 이야기를 나눴다.

[줄거리] 1947년 영국 런던, 선교회 댄스파티에서 처음 만난 세레체와 루스는 서로 에게 호감을 느낀다. 이윽고 깊은 사랑에 빠지지만, 당시 영국의 보호령이던 베추아날란 드(보츠와나의 옛 이름) 왕위 계승자인 세레체와 영국의 평범한 직장 여성인 루스가 넘어 야 할 산은 험난하기만 하다. 백인과 흑인의 결혼이 법적으로 금지된 시대, 그들의 결혼은 영국 정부가 나서서 뜯어 말릴 정도로 파장이 컸다. 하지만 그들의 굳건한 사랑은 시대와 정치적 억압을 뚫고서 보츠와나공화국 독립의 강한 원동력으로 타오르는데....

<오직 사랑뿐>은 고전적인 로맨스 장르로서 ‘사랑이란 무엇인가?’를 곱씹어 생 각하게 한다. 루스와 세레체가 살던 시대 ‘사랑의 무게’는 오늘날과 사뭇 다르다.

그들의 사랑은 하나의 ‘운명 공동체’로서 보다 짙은 빛깔을 띤다. 영화제목처럼 사랑 이야기만 전개되는 듯 보이지만, 그 가운데 참혹한 노예의 역사, 차이와 차 별의 세계사, 자유를 향한 저항 정신이 켜켜이 쌓여있기 때문이다.
또한 영화의 주된 배경을 실제 세레체와 루스가 살던 집, 아이를 낳은 병원 등에 서 촬영하여 ‘역사의 장소성’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심장하다. 제작자이자 주 연배우로 참여한 데이빗 오예로워는 “로맨스 영화를 만들지만 역사의 현장 속으 로 들어가고 싶었다”고 한다. 엠마 아산테 감독은 “사랑과 조국을 위해 시대적, 정 치적 어려움을 뚫고 이겨나가는 과정이 나를 매료시켰다. 그들의 사랑이 세상을 변화시키는 훌륭한 예시가 되었으면 한다”라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한 흑인 남 성과 백인 여성의 결혼을 넘어서 나라의 운명을 뒤바꾼 역사적 사건으로서 상징 하는 바가 무엇인지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한국에서 같은 시기에 개봉한 다큐멘터리 영화 <아이 엠 낫 유어 니그로 I Am Not Your Negro ; 나는 당신의 검둥이가 아닙니다>를 함께 감상하기를 추천한 다. 20세기 미국의 대표적인 작가 제임스 볼드윈의 미완성 에세이『리멤버 디스 하우스』를 원작으로, 흑인 인권운동의 중심인물인 ‘마틴 루서 킹, 멜컴 엑스, 메 드가 에버스’에 대한 이야기를 생생하게 구현했다.

보츠와나공화국 지도 찾기
세레체와 첫 만남 후, 루스가 집으로 돌아와 가장 먼저 무엇을 했을까? 두꺼운 가죽 장정의 지도책을 꺼내서 펼치는 장면이 인상 깊다. 세레체의 나라 ‘베추아날란드(1895~1965년 영국 보호령 당시 이름)’를 찾아서 가만히 손가락으로 짚어보는 루스. 영화를 감상하기 전 ‘보츠와나공화국(이하 보츠와나)이 어디에 있나’ 지도를 찾아본 관객이라면 그녀의 행동에 더욱 공감할 것이다. 우리가 한 나라의 지
도를 찾는다는 것은 그곳에 사는 누군가의 삶을 이해하고, 더 나아가 그 나라 역사와 문화, 그를 둘러싼 세계를 들여다보는 첫걸음이다.
보츠와나는 아프리카 남부 내륙국가로서 대한민국의 약 6배 크기다.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접해있는 남서쪽은 칼라하리사막, 내륙은 고원지대로 ‘국토 면적 중에 가경지가 0.65%, 농경지가 0.01%’를 차지한다. 극심한 가뭄과 기근이 계속되기도 하는 척박한 땅에, 서구 열강이 눈독을 들일 만큼 이렇다 할 광물자원도 없어서 ‘아프리카의 예외(例外)’라는 별명이 붙은 최빈국이었다. 그러나 19세기 내내영국 식민지에서 보호령을 거쳐 2차세계대전 이후 1966년 9월 독립하면서 새로운 아프리카의 역사를 쓰기 시작했다. 당시 초대 대통령 세레체 카마의 애민정책과 지도력이 그 초석이다.
현재 2016년 기준으로 보츠와나는 아프리카에서 국내총생산(GDP)이 가장 높은부국이자, 무엇보다 아프리카 대륙에서 ‘민주화와 정치적 투명성을 이룬 나라’로 손꼽히며 이전과 다른 차원에서 ‘아프리카의예외 혹은 모범’으로 통한다.

다이아몬드의 반전
보츠와나 독립의 가장 큰 계기 중 하나는 세레체가 자신의 땅에서 나온 ‘다이아몬 드’를 영국에 빼앗기지 않도록 탁월한 정치를 펼친 덕분이다. 영화는 ‘다이아몬드 의 반전’이라 부를 만한 이 사건을 통해 세레체의 정치적 통찰력과 지구력을 유감 없이 보여준다.
그는 영국 정부가 미국연합채굴회사와 손잡고 보츠와나에서 허락도 없이 다이아 몬드를 찾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낸다. 하지만 즉각 반응하지 않고, 그들이 광물 을 찾을 때까지 침착하게 기다렸다가 영국 언론매체들에 적극 호소하고, 국제적 인 인권단체(세레체 카마의 변호를 위한 위원회)와 연대함으로 보츠와나의 광물 소유권을 지킨다.
그리고 세레체는 채굴기술이 없는 현실을 직시하여 보츠와나 정부가 50%을 갖 고, 채굴 기업이 50%을 가져가도록 정책을 세웠다. 여기서 나온 수익으로는 나라 발전을 위한 기반시설인 도로를 내고, 학교와 병원을 세우는 일들을 계속해나 갔다.
다이아몬드는 ‘영원한 가치’와 ‘인간의 탐욕’이라는 두 가지 상반된 얼굴을 지녔 다. 서구 열강은 물질화된 가치(다이아몬드)를 소유하고자 탐욕적으로 아프리카 대륙을 초토화시켰지만, 세레체는 강인하고 아름다운 정신을 빛내는 일에 다이 아몬드를 선용한다. 나라의 운명이 이런 한 사람에 달렸다. 영화는 다이아몬드 채굴로 갈등이 해소되는 시점에서 끝나지만, 만약 다이아몬드를 채굴한 이후 대 통령의 행적을 그린다면 오늘날의 보츠와나를 보는 시선이 훨씬 더 확장될 것이다.

길을 만드는 민주정치정
보츠와나는 ‘길 없는 나라’였다. 흙먼지가 날리는 광활한 황무지에 작고 초라한 오두막집만 띄엄띄엄 보이는 나라다. 세레체 대통령은 그런 곳에 국민을 위한 길 을 먼저 내는 사람이었다. 당시 식민지 혹은 보호령에서 독립을 쟁취한 나라들이 어떤 길을 택했느냐에 따라 사후 100년이 좌지우지되는데, 보츠와나는 세레체 이후 한 번도 내전이나 쿠데타 없이 민주정책을 이어가고 있다. 그런 지도자의 면모가 어디서 나왔을까?
영국 정부가 “코틀라(보츠와나 부족회의)에서 모든 족장에게 ‘권리를 포기하 라’고 공포하라”고 압박할 때, 세레체는 “코틀라는 부족이 의사를 결정하는 곳이 다. 모두가 발언할 수 있고, 오직 그곳에서만 국민의 의사를 알 수 있다. 그곳에서 국민이 나의 왕권도 결정할 것이다. 그런 걸 당신들은 ‘민주주의’라고 부르지 않 나?”라며 단호히 거부한다. 보츠와나는 민주주의라는 단어는 없어도, 이미 몇 백 년 동안 부족회의를 통해 민주정치를 이어왔다. 지도자는 그런 전통을 지켜야 할 의무가 있고, 그것이 국민과 왕국의 명예를 지키는 길이었다.
그들은 서로 견해가 다르고 누구도 굽힐 수 없는 상태라면, 한쪽에서 짐을 싸들 고 다른 곳으로 이주한다. 충돌을 피해서 멀리 떠나있는 그들만의 방식이다. 정치 목적이나 권력 유지를 위해 반대파를 숙청하거나 분쟁을 일삼지 않고. 평화를 위해 거리 두기를 선택하는 풍습에서 세레체의 성정과 지도력의 근원이 보인다. 또한 보츠와나의 부족장들은 ‘대표성’만 지녔을 뿐, 영토의 소유권은 ‘공동’이었 다. 이런 전통을 이어왔다는 점에서 보츠와나의 ‘진보성’이 드러난다. 그렇다면, 과연 ‘문명화’의 깃발을 들고 남의 나라를 잔인하게 정복해온 서구 열강이 선진적 인지, 미개하다고 치부되었던 아프리카, 어디에 있는지도 잘 알려지지 않은 보츠 와나의 전통과 정치의식이 선진적인지 따지고 봐야 할 일이다. 악을 합리화하는 정치의 후진성은 인류 역사에 극렬한 고통과 상처를 안겨준다.

인종차별의 역사
인종차별의 역사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식민지를 많이 가졌던 영국, 프랑스는 여전히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단일민족’이라는 프레임으로 이방 인에 대해 폐쇄적이고 무례한 분위기는 여전하다. 영화에서 영국 정부가 루스와 세레체의 결혼을 반대하고 나선다. 두 사람의 결혼이 이루어지는 순간 제국주의의 모든 논리, 정치, 종교 이데올로기가 위협을 당하기 때문이다.
‘아파르트헤이트(아프리칸스어로 ‘분리와 격리’를 뜻하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극단적인 인종차별제도)’는 17세기 중엽 백인의 아프리카 이주와 더불어 확립되었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6지구는 한때 케이프타운 인구의 십분의 일이 살 만큼 번창해서 여러 인종이 어울려 살았다. 그런데 1966년 인종분리정책에 따라 백인지구로 선포되고, 아파르트헤 이트 정권은 6지구가 ‘범죄의 온상’이라며 철거를 지시했다. 1968년부터 예배당과 모스 크를 제외한 모든 주택과 건물을 불도저로 밀어버리고, 이후 방치해버렸다. 황무지로 쫓겨난 주민들은 2004년 넬슨 만델라가 집을 지어줄 때까지 38년간 돌아가지 못했다. 1994년에 세워진 ‘6지구박물관(District Six Museum)’에서 그 역사를 살펴볼 수 있다. 최근 인종차별의 역사를 주제로 많은 예술가가 작업을 하는데, 그 가운데 사진가 낸시 버슨의 <인류>라는 작품이 독특하다. “만약 우주 어느 별에서 ‘인류’에 대한 정보를 보내달라고 한다면, 어떤 인종의 사진을 대표로 보낼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서 시작한 연작으로, 인류가 끊임없이 서로를 배제하고 차별하고 분리해온 역사를 뒤집어놓고 있다. 인종차별은 왜 생겼을까? 인간의 기품은 어디에서 비롯될까? 인간의 기품은 그 나라가 써온 역사를 통해 드러나며, 나아가 세계사를 통해 극명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직 사랑
우리가 17~18세기를 가장 탐욕스러운 시대라고 혀를 내두르지만, 미래 후손은 우리 세대를 어떻게 기억할까? 진정 인간다운 기품을 실현한 인류라고 평가할까?
인간은 끊임없이 전쟁을 치렀고 여전히 전쟁 가운데 살고 있지만, 어딘가에 반드시 사랑의 역사가 공존했기에 인류는 생존했고 여기까지 왔다. 인류를 구원하는 것은 오직 ‘사랑’이었다. 절망의 가장 깊은 곳에서 ‘오직 사랑뿐’이라고 외치는 소리가 들린다. <오직 사랑뿐>을 통해 상처 입은 국민을 포기하지 않고 보살펴온 위대한 손길을 목격했다. 이처럼 인류가 끝까지 사랑을 지키려고 애쓸 때, 진정 희망은 사그라지지 않는다.

 

목록
아버지학교소개 후원안내 지역지부장 오시는길 고객센터 사이트맵 이메일 무단 수집거부
페이스북 트위터
우 06752 서울시 서초구 바우뫼로 27길 7-11 6층(양재동 70-2 대송빌딩 4층)      대표전화 02)2182-9100      Fax. 02)529-9230
Copyright © 1995-2008 (사) 두란노아버지학교운동본부. All rights reserved.father@father.or.kr
두란노아버지학교운동본부
[/cms/board/jsp/zine/read.jsp]
gConfig.imageSvr=[] sessionScope.user.level=[10]
servlet_path=[/board/read.action]
queryString=[id=zine&sm=060300&no=5502]
queryString=[id=zine&sm=060300&no=5502;jsessionid=D4E04B9E71C52D5E82036387270F453C]
[%2Fboard%2Fread.action%3Fid%3Dzine%26sm%3D060300%26no%3D5502]
jsp=[/cms/board/jsp/zine/read.jsp]
CONTEXT_PATH=[]
admin_page=[false]
sessionScope.user.userid=[]

Tra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