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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고, 만나고 느끼고
작성자 김문영 작성일시 2017-12-27 17:06:31.0 조회수 443 연월 201712




걷고, 만나고 느끼고

강제욱 : 수원국제사진축제 총감독드
취재 글 김문영 / 사진 김승범




해마다 늦가을 정취가 물씬 풍기는 11월이면 수원화성 행궁동 일대가 거대한 전시공간으로 탈바꿈한다. 동북아시아에서 유일한 국제 규모의 다큐멘터리 사진 축제인 <수원국제사진축제>의 막이 오르면 마을 전체가 활개를 편다. 올해는 수원화성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20주년을 기념하여 4번째로 열렸으며 <문명, 위대한 여정>이라는 주제로,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사진가들이 참여하여 눈길을 끌었다. 팔달문, 뽈리화랑, 종로청과물시장, 통닭골목, 카페와 김밥집 등 사람 사는 곳곳에 스며들어 한층 깊어진 수원국제사진축제 길을 따라 ‘걷고, 만나고, 느끼는 여행’을 떠나본다.

ⓒ suwonphoto ⓒ suwonphoto

수원국제사진축제(이하 수원포토)는 도시와 함께 호흡하는 공공예술로서 작품 전시만 아니라, 주민과 작가가 적극 참여하여 관람객과 소통하면서 지역 문화유산을 향유하는 데 의의가 있다. 또한 아시아의 다큐멘터리 사진을 알리고, 아시아 사진인, 국제 사진축제 간 교류의 장을 활발하게 열어가고 있다 .
첫 회는 ‘사진의 힘’이라는 주제로 예산 하나 없이 각자 자기 작품 알아서 걸었다 철수했다. 돈에 구애받지 않고 시작하면 10년이고 20년이고 계속 할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가볍게 시작한 것이다. 2회 때부터는 규모도 생기고, 해외 작가들도 초대하는 등 하나하나 의미 있는 작업을 쌓아갔다. 제2회 <사진가의 길> 제3회 <이주, 끝없는 여정> 제4회 <문명, 위대한 여정>을 주제로 수원포토 길을 열었다 .

수원포토는 주민의 생활터전을 전시회장으로 이용하여 더욱 친근하고,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정조와 실학자들의 개혁 정신이 담긴 수원화성을 느릿느릿 걷기도 하고, 골목길을 오가며 맛집 탐험도 하고, 타국에서 온 사진가를 직접 만나고, 이국적인 작품을 감상하는 즐거움까지! 독립예술제로 4회째 열렸지만 규모에 있어서는 결코 작지 않고, 내로라하는 대작가들이 참여한다. 무료 배부하는 안내 책자대로 따라가면 전시 장소를 찾아다니기 쉽고, 200~300미터 간격으로 작품을 전시해 걷기에도 부담 없다.
해외에서도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고성이나 원도심 안에서 산책하며 즐기는 사진축제가 열리는데, 대표적으로 중국의 따리, 핑야오 사진축제, 말레이시아의 옵스큐라 사진축제, 치앙마이 F28사진축제, 일본의 교토그라피, 캄보디아의 앙코르 사진축제, 포토 카트만두가 있다.

ⓒ 김문영 박하선의 바미얀 계곡, 아프가니스탄

한 아주머니가 청과물시장에서 “지저분한 시장이 미술관으로 바뀌었네!” 하며 지나갔다. 그 소리를 듣고 ‘우리가 잘하고 있구나!’ 얼마나 뿌듯했는지 모른다. 수원포토는 예술의 문턱을 허무는 축제다. 예술과 일상의 가로막힌 담을 허무는 작업이다. 예술이 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음을 증명한다.우리 집에 좋아하는 사진을 뽑아서 양면테이프로 붙이고 편하게 볼 수 있으면 거기가 바로 전시 공간이다. 마치 원래 거기 있던 것처럼 일상에 스며든 예술작품은 삶의 환기로서 작동한다.

사진의 사명은 이 시대를 기록하고 진실을 알리는 것이다. 2017년 가을엔 문화유산을 통해서 문명을 조망하는 전시로 기획했다. 사진가 박하선의 작업은 고대의 유적인 만주지역의 고인돌을 통해 아시아 문명의 시작점을 10여 년 동안 기록한 결과물이다. 또한 한때 실크로드의 정거장이었으며 탈레반에 의해 2001년 파괴된 바미얀 석굴의 풍경을 보여주는 작업도 전시했다. 이는 동서문명의 충돌을 보여주는 하나의 예로서 바미얀 대불 파괴 6개월 후에 9.11테러가 발생했다.

사진가 한영수가 촬영한 1950년대 말과 1960년대 사이 수원화성의 일상을 담은 작업이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되었다. 또한 서헌강의 ‘석굴암, 불국사, 남한산성, 종묘’ 하지권의 ‘해인사 팔만대장경’, 김혜식의 ‘공산성’, 이원철의 ‘경주 왕릉’을 통해 한반도에 위치했던 국가들의 대표적인 문화유산의 황홀경이 전시장에 펼쳐진다. 사진가 유용예는 세계 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제주 해녀의 신비스러운 모습을 수중사진으로 담아냈다.

한영수의 수원화성 1956 -1963 유용예의 제주해녀 2015

아시아로 시각을 넓혀 한반도 주변 문명을 조망한 사진가 이규철은 ‘몽골의 테를지 국립공원의 설경과 유목민 삶의 변화’를 기록했다. 판시산(Fan Shi San)의 만리장성과 주변의 폐허를 담은 작품은 문명 이후 인류의 미래를 보는 듯한 착각마저 일으킨다.
이처럼 수원포토에서 우리는 흔히 볼 수 없는 세상, 아름답고도 추한 인간의 현실과 그 이면 등 작가가 다양한 시선으로 포착한 세계를 감상하면서 인식의 지평을 확장할 수 있다.

이규철의 테를지국립공원

전시의 마지막 장은 현대 도시문명의 자화상을 그렸다. 사진가 서준영의 고단한 직장인의 삶을 그린 ‘중간 정산’과 김문호의 ‘종말로 질주하는 도시문명의 거리풍경’으로 끝맺는다. 여기서 ‘우리는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받는다.
문명의 탄생과 소멸이라는 주제는 박제된 유물이 아니라 부딪히며 살아가는 현실을 가리킨다. 우리는 문명이 탄생하고 사라지는 모습을 보면서 인간의 위치를 보는 것이다. 좋은 작품은 인간을 겸손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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