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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도시를 일구는 기쁨
작성자 강화영 작성일시 2017-03-28 11:12:12.0 조회수 204 연월 201703



 

푸른 도시를 일구는 기쁨

오영기 | 도시농업전문가
취재 글 강화영 / 사진 김승범

은퇴 후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능동적으로 찾아 도전하는 ‘액티브 시니어’가 늘고 있다. 다양한 분야에서 꾸준히 봉사활동, 문화생활 등을 이어온 시니어는 이를 통해 재취업의 기회를 얻기도 한다. 2010년 은퇴한 오영기 씨는 우연히 시작한 텃밭 가꾸기를 계기로 현재 ‘도시농업전문가’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취미가 직업이 되다
농협중앙회에서 정년퇴직하며 텃밭 세 평을 받았다. 농협에 퇴직금을 예치해뒀더니 우수 고객이 됐다고 챙겨준 것이다. 소일거리로 농사를 지으면 딱 맞겠다는 생각에 상추나 토마토 같은 작물을 심기 시작했다. 옆 밭 어르신과 친구가 되고, 수확물을 나누는 재미를 느끼다가 텃밭을 더 잘 가꾸고, 누가 물어보면 정확하게 알려주고 싶어 전문적인 공부를 시작했다. 그러던 중에 서울시농업기술센터에서 하는 ‘도시농업전문가양성교육’을 발견해 교육과정을 밟았다. ‘도시농업전문가’란 도시에서 작물을 생산하는 도시농업을 위해, 도심 환경에 적합한 농업기술과 자재를 개발하고 재배 방법을 교육하는 사람이다. 수료 후에 비영리민간단체인 ‘도시농업전문가회’에 가입해 2014년 부회장으로 선출되면서 강의할 기회가 생겼다.
강의를 하려면 엄격한 심사를 거쳐야 했다. 서울농업기술센터 직원을 심사위원으로 초빙하고, 회원들이 모인 곳에서 5분 동안 강의 내용을 발표해 평가받았다. 강의가 끝난 후에도 재평가받아야 한다. 취미로 시작한 일이었지만, 다른 사람과는 차별화된 나만의 콘텐츠를 만들고 싶어서 열심히 연구하고 준비했다. 도시농업전문가회는 서울시 소속 단체니 서울시를 대표한다는 책임감도 철저한 준비에 한몫했다. 그렇게 도시농업전문가로서의 인생 2막이 시작됐다.

도시농업전문가로 활약하다
도시농업전문가 교육 현장에 나가보면 농업에 도전하는 사람들의 수준이 천차만별이다. 첫 수업에서 다들 어색해할 때 강사가 수강생의 요구 사항과 환경, 계절에 따라 수업 분위기를 달리하는 것이 면학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도움이 된다. 어르신 대상이라면 농기구 다루는 안전교육을 꼭 하고, 편한 분위기를 위해 내가 먼저 노래 한 곡조를 뽑고 시작한다. 초등학교에서 고등학교까지 어린 학생을 가르칠 때는 작물 재배뿐 아니라 짚으로 짚신이나 공 만들기를 하며 재료와 친근감을 느끼도록 한다. 직접 키운 농산물을 수확해서 다양한 카나페를 만들어보거나, 요즘 부쩍 인기를 누리는 음료 모히토를 만들면서 농사에 재미를 느끼도록 한다. 또 오랫동안 도시농업을 해온 분들께는 인기 있는 새로운 작물이나 재배법을 소개한다.

강사가 다 그렇지만, 직접 텃밭을 가꾸면서 강의 내용을 미리 실습해 보고, 수강생들의 질문에 시원하게 답할 수 있도록 꼼꼼히 준비했다. 이런 노력이 입소문을 탔는지 학교나 기관에서 강의 요청뿐 아니라 도시농업교육과정을 짜달라는 요청이 이어졌다. 재작년에는 강북구청에서 도시농업교육과정 구성과 강의 진행까지 원했다. 그동안 축적한 자료와 현장 경험을 활용해 총 22강을 짰고 도시농업전문가회 회원 5명을 강사로 파견해 교육과정을 운영했다. 수료식 날 강북구청장이 참석했는데, 수강생들이 “내년에도 열어주십시오”라고 말해줘서 무척 뿌듯했다.
도시농업전문가로 일하면서 MBC <똑똑키즈스쿨> ‘땅보할아버지’로 섭외돼 TV 출연도 했다. 아이들에게 작물이 어떻게 자라고 시기마다 어떻게 해줘야 하는지 알려주는 역할이었다. 작가가 대본을 써주기는 했지만, 내가 알고 있는 지식을 더해 알찬 정보를 전해주고 싶었다. 그래서 “옛말에 씨앗은 세 개를 심는다고 했어. 하나는 공중에 있는 새가 먹고, 하나는 썩어서 땅이 거름으로 먹고, 하나는 사람이 먹는 거야”라는 대사를 추가했다. PD가 땅보할아버지 역할에 딱 맞는 이야기를 했다면서 다음에도 또 출연해달라고 해 15회를 더 촬영했다.
이외에도 서울시내 초등학교에서 아이들과 직접 작물을 가꾸는 스쿨팜 교육, 세종시 농업기술센터 강의, 서울도시농업박람회 출품, 신문 기고, 각종 인터뷰 등 예전에는 생각지도 못했던 다양한 일을 하고 있다. 향림도시농업체험원이나 서초구청 옥상텃밭 등 텃밭 모니터링과 멘토 활동도 하는데 보람이 무척 크다.



지금 도전해도 늦지 않다
농업은 작물을 재배하는 데서부터 IT 기술과 연계한 스마트 팜, 제조가공과 서비스업을 융합한 6차 산업화까지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현대 사회에서 도시농업 활동의 중심인 텃밭은 예전에 마을마다 있었던 ‘공동우물’처럼 도심 속에서 소통과 나눔의 장이 된다. 가정에서는 대화의 소재, 공유할 수 있는 취미생활로 서로 관계도 좋아지고, 자연이 주는 몸과 마음의 건강까지 자연스레 누릴 수 있다. 농업이야말로 우리 삶의 근간을 이루는 산업이기에 강한 자부심을 가지고 일한다.
도시농업전문가회에는 농업과 전혀 관련 없는 직업에 종사했던 분이 많다. 나 역시 생소한 도시농업 세계에 발들인 후 나름대로 연구하고 활동하면서 전문성을 갖추게 됐다. 이 일은 은퇴 후에 시작해도 절대 늦지 않다. 1, 2년 안에 눈에 보이는 결과물을 내려고 조급해하지 말고 차근차근 경험을 쌓으면서 자기만의 색깔을 입히며 꾸준히 노력한다면, 누구라도 전문가가 될 수 있다. 예전 직업도 결코 무시 못 할 자산이다. 회사에서 30년 넘게 컴퓨터로 문서 작업한 경험이 큰 도움이 됐다. 기승전결에 맞춰 강의안을 만들고, 기관에 보고할 교육과정안도 사업계획서처럼 일목요연하게 정리하니 많은 기관에서 나를 불러준 것 같다.
회원 중에는 일흔이 넘은 분들도 있는데, 자신의 기술과 능력을 잘 다듬어서 지금도 왕성하게 활동하신다. 거기다 자연과 가까이하니 절로 건강까지 따라와서 1, 20년은 더 일할 수 있다고 본다. 갈고 닦은 농업기술을 전수하면서 다음 세대와 소통하고, 그에 맞는 수익도 생기니 그야말로 일석이조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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