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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파악 잘하기
작성일시 2018-01-11 13:35:22.0 조회수 384

 

주제 파악 잘하기


‘주제에 맞게 쓰시오’ 이 유의미한 고언(苦言)을 잊지 못하고 있다. 나는 참 구차하게 공부를 한 편이다. 형설지공(螢雪之功)이란 고사성어도 있지만 꿈을 향한 그만한 인내심과 성취욕이 부족했다. 다만 대학 과정을 공부해보고 싶은 순전한 욕구가 있었다.

나는 읍(邑)에 있는 그리 크지 않은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뛰어난 성적은 아니었지만 비교적 상위 그룹에 속했다. 그렇지만 대학에 들어갈 떳떳한 실력은 못되었다. 그럼에도 내게는 대학에 진학하지 못한 서러움 같은 게 남아 있었다. 그 무렵, 내가 보기에 똑똑하고 야무졌던 한 친구는 소중한 정보를 갖다 주었다. 집에서도 대학 공부를 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이름 하여 한국방송통신대학, 서울대학교 부설 초급대학 과정으로 시기를 놓친 사람들이 응시하는 매머드 통신대학이었다. 친구가 가져온 입학원서를 접수 시켰다. 필기시험은 보지 않고 고등학교 내신 성적만으로 선발하는 서류 전형이었다. 친구 말로는 너 정도의 졸업 성적이면 가능하다고 하였다. 일말 기대를 하긴 했지만 자신이 없었다.

아무튼 합격했다. 그때부터 누가 뭐래도 대학생이었다. KBS 라디오를 통하여 심야에 강의를 들어야하는데 그 일 또한 여의치 않았다. 내용도 내용이지만 도무지 규칙적이지 않은 수업 방식에 따라가기가 벅찼다. 한 학기를 마무리할 즈음이면 각 지역 협력대학교에 출석하여 열흘 동안 출석 수업을 받으면서 첫날은 객관식 1차 시험을 쳤다. 그리고 협력대학 교수들의 강의를 듣고 마지막 날은 또 주관식 시험을 치루는 과정이었다. 정작 고민은 학기 중에 해당과목에 대한 레포트를 써서 제출해야 하는데 이게 만만치 않았다.

레포트 작성 용지를 학기 초에 받아 정한 기일 안에 부여된 주제에 따른 약식 논문을 써서 우편으로 보내면 붉은 사인펜으로 첨삭지도를 하여 다시 보내주는 방식이었다. 점수 란에는 어김없이 점수가 매겨지고 이 세 평가과정을 합산하여 학점을 부여했다. 그러니 높은 학점을 받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니었다. 서두에 말한 ‘주제에 맞게 쓰시오’는 내가 처음 제출한 레포트 첨삭지도에 쓰여 있는 내용이었다. 주제에 걸맞지 않은 엉터리 과제를 냈으니 점수도 10점 만점에 4점을 받고 말았다.

주제 파악을 못했던 것이다. 주제 파악을 못했으니 마치 알맹이 없는 열매를 맺은 거나 마찬가지였다. 이후로는 분발하지 않을 수 없었다. 마침내 어느 날 받은 레포트 평가란에 ‘VERY GOOD’이란 칭찬과 함께 10점 만점을 받게 되었다. 그때의 뿌듯함이라니. 나는 다시 방통대가 5년제 학사과정으로 승격되자 편입하여 행정학과 1회 졸업과 더불어 나아가 교육대학원까지 마칠 수 있었다. 구차한 과정이었지만 보람은 두 배였다.

정작 나는 그때의 교훈을 잊지 않고 있다. 살아가면서 내 삶에 적용할 중심 테마가 된 것이다. 생활에 분수를 지키고 삶에 우선순위를 지혜롭게 결정하는 일이며 상대방의 얘기를 경청하는 일 등 곳곳에 이 ‘주제 파악’은 통찰력으로 작용하는 것이다. 그렇지만 나는 아직 둔감하기 짝이 없다. 주제 파악이 그리 쉽지 않은 까닭이리라. 다만 더 노력할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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